총선 이후 '김포서울 편입' 첫 비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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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김포서울 편입' 첫 비판 나와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4.04.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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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지역구 이기형 도의원 "사탕발림 정치인 두고두고 심판대에 세워질 것"
이기형 경기도의원
이기형 경기도의원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참패 후, 수도권 지역의 민심을 흔들어 놨던, 김포서울 편입추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경기도의회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김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도의원(김포4)은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37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우리의 입술에서 나가는 말에 두려움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김포서울 편입을 주장했던 정치인들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정치와 민주주의는 시민의 힘으로 작동된다"며 "국민을 설득하고 감동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행함이 없는 말은 죽은 말이나 다름없다"며 "당장 사탕발림의 말은 한순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는 있어도 정치인으로선 역사에 두고두고 심판대에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서울 편입은 지난해 9월 10일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포을 당원 전진대회 및 당원교육 과정에서 처음 나왔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행안부에 건의하면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27일 국민의힘 김포 갑을 당협위원회가 '경기북도? 나빠요. 서울특별시? 좋아요'라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기 시작하면서 서울편입 문제가 총선을 앞둔 김포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는 10월 30일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김포서울 편입 당론 채택 방침과 11월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김병수 시장의 서울 편입 제안에 이어 16일 김포시 서울편입을 위한 국민의힘의 특별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김포시는 이에 힘입어 11월과 올 1월 두 차례나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브랜드 1위에 오르며 서울편입 문제는 김포시를 넘어 총선의 전국 이슈로 급부상했다.

이기형 의원은 "김포-서울 편입은 총선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내년 목련피는 시기에도, 그 다음 해 목련 피는 시기에도 김포는 여전히 경기도 김포일 것"이라며 김포서울편입 폐기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어 "이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일 것"이라며 "김포와 경기도의 자존심 회복과 국민 앞에 어떻게 염치 있는 정치와 행정을 할 것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서울을 품은 대도시로 서울을 빛나게 해줄 엑스트라가 아니라 경기도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있다"며 "섣부른 서울 편입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 우리 경기도민을 위한 일에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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